7월 27일. 오늘은 일본 아이들이 우리학교에 와서 이야기를 하다 가는 날이었다. 내가 이 고등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홈스테이를 할 수 있다"였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학년은 일본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나는 매년 우리학교에 와서 2학년들끼리 서로 주고받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그 고등학교 이름은 가노고등학교. 기후현의 기후시에 위치한 고등학교라고-. 고기도 많고 잡기도 좋은. 뭐 그런 고등학교라고 한다. 이야-. 게다가 그 주변은 고기잡는 사람들도 많아서 얼마나 보기 좋던지. 너무나도 부러웠다. 그들이 준 책자에 나와있는 불꽃놀이는 일본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가 꽤 큰 것이라고 한다. 흐흑..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인 것 같다.
게다가 그 학교 아이들은 대부분 예능계쪽이라고 일본어 선생님께서 그러셨다. 웬지 그들이 교복을 입고 이 학교에 오면 꽤나 위협적일 것 같다고..(여자아이들의 치마가;;;;; 남자아이들이 보기에 말이다.-_-) 하셨다.
이 학교에 오는 소정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여하튼 부푼 가슴을 진정시키고 일본인에게 편지를 쓴 뒤, 일본인들이 한국에 관광오면 제일 기대하는 것 중 하나라는 김을 사가지고 일본인 앞에 가게 되었다.
원래 예정은 9시에 도착해서 행사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운이 좋은건지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일본인이 온다는 두근거림을 겨우겨우 억제한 후,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일본인들은 꽤나 치밀한 구석이 있는데, 학교 식당에서 그들과 이야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 자리가 일일이 다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인이라면 대충대충 가서 앉을텐데 말이다.
8시 50분 경, 그들은 도착했다. 서울고속관광버스중 하나인 차 7대를 이끌고. 1:1, 맨투맨인 줄 알았는데 2:1일 것 같아서 조마조마 했지만 서로 마주보는 자리를 보고 안도했던 나는 뭔지..(바보였다;)
내 앞에 앉은 짝꿍은 쿠리키 미호(栗木美穂)라고 하는 아이었다. 처음에 그 아이의 생일이 3월 30일이라고 잘못 알아들어 "아아? 그럼 나보다 4일이 느리네~" 이랬었는데.....
알고 보니, 3월 13일이 그아이의 생일이었던 것이다! 이런 젠장!
그런데, 그런데!! 아이들이 내가 All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내가 일어를 잘 하는 줄 알고 나에게 이야기를 거는 것이다. 그래서 미호라는 아이에게서 알아낸 것은...... 알아낸 것은....... 알아낸 것은........
가라데 선수라는 것 뿐. 젠장!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그런건 하나도 물어보지 못했다.
말만 하려고 하면 아이들이 "이 아이가 뭐라고 말하는 거야?" 라고 나에게 번역을 요청한다. 미호와 이야기를 하려고 딱 결심을 하고 말을 걸면, 합석을 요구하며 나에게 분위기 리드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젠장!!!!!!!!!!!!
여하튼 토끼를 보여주면서 좀 낙후된 시설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자랑을 하려고도 애썼고, 즐겁게 놀았다.
그런데 일본 핸드폰, 왜 그렇게도 좋은 게냐!! 액정도 이따~~~~시만하고, 내 핸드폰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뭐, 최신이라면 못죽는 것은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진가 보다-ㅅ-)
미호에게
"내가 일본어능력시험 꼭 합격해서, 일본에 갈 테니까 그때 꼭 보자."
라고 말했는데 그래, 꼭 지킬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다.
좀 더 열받는 것은, 내가 사진기를 가져오지 않아서 친구 디카로 사진을 2장.. 밖에 찍지 못했다는 점과, 또 열받는 것은.. 그 아이의 선물은....!!!!! 불량식품이었다는 것이었다. 티슈 덮개하고.
돈 안되는 것만 사줬다는 결론이..-_-; 남들은 씨디고 뭐고 많이 주더만. 좀 많이 서운했다. 그래도 무료로 토킹어바웃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나는 만족한다. 쩌업.
마지막에 잘 해주지 못한 게 아쉬워서(?) 메일도 보내고, 편지도 쓰려고 했는데 그게 자꾸 늦어졌다. 지금 메일을 쓰고, 편지는 천천히.....(써야 할까나.-_-)
즐거운 기념일이었다. 사진 등은 차후 첨부하기로 해야지.
Ps. 일본아이들 너무 예쁜 사람이 왜 그리도 많은 건지.
그런데, 그들은 155cm가 보통이라서 내 키는 엄청나게 큰 거더
라. 거의 한뼘정도는 남자와 여자가 차이나는 듯. 나와 키가 비슷
한 남자들도 아주 많았고.
여하튼 좀 더 놀란 것은, 학교 내에서 남녀간의 교제가 금지되어
있다는 일본아이들의 말이었다.
우리학교는 왜 그리 문란한 것인가!!
다 금지시켜버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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