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기상 ~ 아침 ~ 가노고등학교.
가노고등학교는 8시 30분까지 보통 등교를 하기 때문에, 집이 가까운 치에는 그렇게 빨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건만, 7시 50분쯤 학교를 간다고 한다. 그 시간에 맞춰 나도 7시쯤 기상했다. 한국에서는 7시에 학교를 나와도 늦을락 말락인데……. 그래서 부비부비 씻고 학교에 나갈 채비를 했다.
아침은
토스트. 보통 간편하게 토스트로 많이 먹는 것 같다. 잼 약간과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와아!)와 함께 먹으니,
그리 양이 적을 것 같아 보였던 샐러드가 그렇게 배가 불렀다. 교복을 후다닥 입고 이를 닦으니 7시 47분이었다. 그리고 신호등을 두어개정도 건너서 학교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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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은 자전거나 전차(지하철)를 타고 학교에 등교했다. 가노고와 가까운 곳에 정거장이 있는 이유일까. 한국과 다른 점이 바로 그 점이었다. 자전거!! 내가 자전거를 좋아해서 그런진 몰라도,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부러운지……. 나도 우리학교가 그 정도의 거리만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어쨌든 학교에 도착. 중간에 치에의 친구를 한 명 만나, 아는척을 했다. 먼저 교장실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 일본의 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나눈 다음, 각자의 담임선생님에게 이끌려 반으로 들어갔다. 내가 간 반은 다른 반과는 좀 동떨어진 1학년 1반. 다른 아이들은 다 6,7반이고 그런데…….
1월 26일,
가노고등학교 ~ 수업(1, 2, 3교시) ~ 점심.
그리고 수업을 했다. 1교시는 화학 1 시간. 화학 선생님께서 황선홍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축구 매니아인가 보다. 원자와 분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원자나 분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선생님께서 정말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주셨다. ケイ素, ケイ砂등의 물질은 사전을 찾아봐도 바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친절한 화학식 표기로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화학 선생님 외에도 다른 선생님께서 또 들어오셨다. 그 선생님은 수업할 때 떠든 사람이나 지적받은 사람 등을 적고 그 수업을 평가하는 분 같았다. 수업 내내 뒷자석에서 관찰을 죽 하시면서 무언가를 적고 계셨다. 그런데 이 화학 1 수업 뿐만 아니라 수학 시간에도, 음악 시간에도 선생님은 계속 들어오셨다!
2교시는 수학.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서로 예습했던 수학 문제의 풀이를 일일이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풀이를 해 주시고 부분분수에 대한 설명을 하셨다. 10-가의 내용에 있는 것을. 일본의 수학 교과서 순서는 우리와 많이 다른 것 같다. 여하튼 풀라고 해서 풀기 시작했는데……. 다 틀렸다. 하지만 선생님이 참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셨기 때문에 수학 수업이 언제 가는 줄 몰랐다. 알고 보니 수업 시간이 65분이었던 것은(가노고등학교만 해당되지만) 정말 놀랄 일이었다. 끝나고 보니 생각이 난 거였다.
3교시는 음악실에 모여서 아이들과 함께 합창을 하고 관현악부, 합주부의 연주도 들었다. 같이 합창을 할 때에는 머쓱했지만 뭐랄까, 일본의(가노고등학교만 해당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교 시설은 이렇게도 좋은 것일까? 하면서 너무 감동했다!! 특히 음악실의 방음 시설은 누구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내용으로 지역 신문에 인터뷰까지 했으니 말이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어머님께서 치에와 같은 샐러드 음식과 내가 선물로 드린 김을 같이 싸 주셨다. 신기한 건, 아이들이 물 대신 다들 녹차 비슷한 차를 마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에 한해서지만(몇 남자아이들에게도) 김을 주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1시 30분까지 나가봐야 해서 빨리 먹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일본 학교는 점심시간이 많이 짧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1월 26일,
점심 ~ 쇼핑몰 센터(다이애나) ~ 청소 ~ 부활동 ~ 집.
점심을 먹고, 집합하고 난 뒤에 이 부근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는 다이애나에 갔다. 꽤 크고 멋졌다. 어제 일정표와 함께 소비할 목록이 적힌 팜플렛도 나갔지만 볼 여유가 없었다.-_-a 뭐 일단 가서 할 건 뻔하지만(...) 일단 코난 만화책을 보러 갔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돈으로 봐서 다 사면 돈이 없으니 안사기로 했다.
역시 중고 매장으로! 란 결론을 내리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참고서 책도 구경하고(한국의 참고서와는 다르게 1000엔도 안되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보통 판매되고 있었다.) 음반몰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3시간이 금새 가 버렸다. 다른 친구들은 아기자기한 것도 많이 사더만, 난 그럴 시간이 없었다. 콘사이즈의 가타카나 사전을 1500엔정도 주고 샀던 것 같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10분가량 남아서 도서관에 가 있었다. 동화고 방문 기념으로 한국에서 인기있는 음악에 대한 설문조사 및 보고서를 올리는데 모르는 것을 나에게 물어봐서 나름대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청소시간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하다가 집으로 같이 귀가하려고 보니 부 활동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아무 말도 하면 안된다'라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다 보니 심심해서 사진을 조금 찍었더니 치에의 친구가 '같이 불자'면서 트럼펫을 가지고 왔다. 한 20분 넘게 고생했을까? 이제야 조금씩 불리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연습이 끝났다. 내일도 올 것을 기약하면서 열심히 소리 연습을 했다!
1월 26일,
집 ~ 외식 ~ 선물사러 가게에 ~ 목욕 ~ 잠.
수업을 다 끝내고 외식을 위해서 집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우리는 회전 초밥집으로 외식을 하러 갔다. 사진기도 함께 가져갔다.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르는 거였는데, 난 뭐부터 먹어야 할 지 난감해서 고르지도 못했다. 미유키상과 치에가 주는 것부터 먹었다. 내 입맛도 잘 모르겠고.
그리고 부모님께 줄 선물을 사러 갔다. 책에 정신이 팔렸더니 도대체 뭘 사야할 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어머님의 추천으로 컵 두 잔을 샀다. 이런 그런데 미유키상이 선물이라고 사 주셨다! 김치의 답례라고. 윽, 극구 사양했지만 계속 주셔서 결국엔 받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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