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기상 ~ 아침 ~ 가노고등학교 ~ 조회 ~ 작별.
어제 일본애들에게 줄 것이 무엇이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늦게 잠을 잤다. 그런데도 아침에는 빨리 눈이 떠져서 정말 이상했다. '드디어 집에 가는구나'라는 기쁜 생각도 들면서 아쉽기도 했다.
아침은 던킨 도너츠 같은 빵들. 이게 어떻게 식사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역시 먹으니까 먹어지더라.
그리고 짐을
마무리하면서 8시쯤 미유키상과 치에와 함께 학교에 갔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 가서 '일본 애들에게 제가 뭔가 해주고 싶다'면서 어제 열심히 만든 프린트를 드렸다. 아침 조회 시간 작별의 인사 대신 아이들에게 자기 이름 정도는 한글로 쓸 수 있게 하는 나름대로(?)의 프린트.
more..
뭐 그런데 그럭저럭 성공은 한 것 같은데, 막상 하고 보니 기분이 어색했다. 그래도 드리고, 내가 좋아하는 샤프도 사고. 그리고서 아이들과 작별이 끝나고 환송하는 시간때 잘 가라고 하고, "꼭 좋은 외교관이 되라"고 말했다. "나도 정말 좋은 기자가 될거라."고 했고.
1월 28일,
작별 ~ 어머니 부대(?)와 합류 ~ 수족관 ~ 공항 ~ 집.
작별 인사 후에 더러는 우는 친구들도 있었고, "5월에 또 보자"면서 그때를 기약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어머니들과 함께 수족관 같은 곳에 견학을 갔다. 수족관 앞에는 케이블카 비슷한 것이 움직이고 있다. 어제 집에서 반짝거리면서 늦게까지 움직였던 바로 그것인 것 같다.
여하튼 그렇게 가면서 일본측의 통역하시는 한국분과 아주머니 한 분과 함께 수족관 견학을 하기 시작했다. 아쿠아리움같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내가 본 수족관중에는 제일 자연적인 것 같으면서도 화려했다. 폭포같은 곳을 만들어서 그 아래에 물고기가 귀엽게 다니는 것이 얼마나 예쁘던지.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역시 입국 심사하는 곳까지는 가노고에서 같이 나온 분들이 마중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앞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선생님들은 내년을 기약하면서, 학생들은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공항 면세점에 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기다리다가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어 봤다. 중국으로 여행을 간다는 두 사람은 3일 전의 나처럼 매우 기분좋은 표정이었다. 같이 사진을 찍고 한국에 대해 잘 모르겠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분께서 '나'와 '내'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고 해서 '나가'라고 말하면 이상하니까 '내가'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다 보니 금새 한국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갈 때보다 속이 좋아서 그다지 고생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졸리다는 것이다. 한국에 도착하니 머리속에 들리는 것이 다 일본어 같고 그런 이상한 느낌 때문에 내가 아직도 한국에 온 건지 일본에 있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공항에서 한국에서 같이 출발하셨던 통역사 분과도 헤어지고, 우리는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왔다. 도착하니 6시. 퇴근 시간대와 겹처 더 늦게 갔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이 일본 여행으로 내 자신이 좀 더 많이 성장하게 된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기뻤다.
끝나고.
나중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내 자신도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말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좋은 나에게는 그게 제일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 일본 교류회도 나에게는 그런 경험의 작품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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