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1 20:27

홍사종, <아내 앞에 고개 숙인 남편>

홍사종, <아내 앞에 고개 숙인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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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남의 집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아니고 우리집에서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랄까. 적어도 어느 부분은.



 먼저 엄마에게 말해봤다.



 "내가 모의고사를 풀다 이런 지문을 읽었는데, 엄만 어떤 생각이야?"



 대답은 간단했다.



 "현실적이네."



 난 이 지문을 읽고 충격을 먹기도 했고 고소하기도 했고 그럴 듯 하기도 했다. 믿을만한 것 같기도 했고 어째 믿을 수 없기도 했던 지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아버지께서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집에 계시는 L양에게 물어보니 코웃음을 쳤다.



 "맞아."



 라며. 실제로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 대신 음식을 했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입맛에 길들여져 아버지 음식만 먹으면 구토할 것 같다고 했다.(그녀가 워낙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런 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가정의 풍토도, 우리들의 생각도.



 
 나는 아버지와 잘 맞을 땐 정말 잘 맞지만 한 번 틀어지면 끝장을 보는(...) 쪽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타입이었지만, 이 글을 꼭 아버지께 보여주고 싶었다고나 할까.




 결국 오랜만에 언어 비문학 지문을 몇 개 다 맞은 것(...)도 이 탓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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