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0 23:33

블로그의 컨셉.....



  이 끼적끼적 댐이 어느샌가 나의 변화의 발자취를 알려주는 기록의 수단으로 남기게 되었고, 또 휴학 - 남이 보면 미련하다고 생각할 것만 같은 - 을 통해 지난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독서를 많이 하면서 깊이 있는 독후감 - 글을 통해 내가 더 깊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랜만의 글이라 그런지 내가 많이 달라짐을 느낀다. 언젠가 '만연체'를 많이 쓴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문장을 짧게 쓰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다. 다듬지 않으면 한 문장을 쓰는 데 한 줄을 금방 넘어버린다. 그래도, 좋다. 나만의 '문체', 나만의 '냄새', 나만의 느낌. 이런 게 좋다.

  자기가 경험한 만큼 세상을 본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처럼 나도 내 경험만큼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 분명히, 호락호락하진 않더라. 등록금을 벌려고 3년 남짓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건, 학생이란 울타리 안에서는 선택의 범위가 넓다는 것과, 사람이 평등하게는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빠듯한 살림에 4년제 사립대, 그것도 공대는 나에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되돌아보면 나의 우선순위는 공부가 아니었던 거 같다. 1학년 1학기는 이 학교가 나에게 맞을까? 다른 좋은 학교에 들어간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었던 내 모습은 허공을 바라보며 어영부영하게 지냈던 기억뿐이다. 1학년 2학기는. 그래도 한 학기를 휴학한 뒤여서 그런지 뭔가 이렇게 지내선 안 된단 생각과, 새롭게 배우는 전공에 대한 두근거림, 하지만 마음뿐이었던 ,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모습. 전공과목에 좀 더 충실했더라면 더 좋은 점수가 나왔겠지만, 두 과목 덕분에 좋은 학점은 나와주지 않았다. 2학년 2학기는 다른 거에 정신이 쏠려 솔직히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사람은 공부가 재미있을 때, 하고싶을 때,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하던데. 나도 마찬가지긴 하나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거 같다. 획일적인 수업을 받다가 갑자기 전공을 선택하며 입학하는 지금의 교육제도는 확실히 잘못됐다. 학생에게 어떤 가치관이 우선인지 느낄 수 있는 경험, 생각이 부족한데 어떻게 그렇게 금세 알 수 있을까. 답답하다.

  새로운 기회인 유학을 준비하면서 전공 공부의 준비와 영어 공부, 여러 공부까지 ........


  두근거리기도 하지만 너무 벅차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고 이렇게 꿈같은 날이 올 수 있는 거지? 솔직히 21년을 사는 동안 지금처럼 기쁜 적이 없었다. 근데, 그 기쁨에만 취해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 같은 일상적인, 그런 모습으로만 살려고 하는 것. 이제 이런 건 그만 둬야지. 진짜 그만 둬야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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